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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지음

흐름출판

2018.10.02


아데만 여명 작전으로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을 치료했던 사람, 이 사건으로 이국종 교수의 외상외과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우리 나라의 외상센터의 현실의 개선에 대해서 기대가 모아졌으나 그 관심과 기대는 정치적 활용도가 떨어지고 언론에서 멀어지면서 모래알처럼 사라진듯 하다.


"실제 한국 사회가 운영되는 메커니즘을 체득했다. 시스템은 부재했고, 근거 없는 소문은 끝없이 떠돌며, 부조리와 불합리가 난무하는 가운데 돈 냄새를 쫒는 그림자들만이 선명했다."


저자는 외상외과라는 시스템이 없는 우리나라에서 시스템을 만들어 가려고 하며, 그리고 그 과정에서 그 업의 본질을 지키려고 노력한다. 그 과정에서 자신 뿐만 아니라 주면 사람들을 희생시킨다는 고뇌에 잠기는 모습들이 보인다. 하지만 불합리한 상황에서도 자기 희생을 하더라도 업의 본질을 지켜나가려고 하는 작가의 모습은 그 옛날 온갖 불합리 속에서도 왜구와 맞서 싸우던 이순신 장군이 떠오르게 한다.


"내가 이 일을 붙들고 있음으로써 나는 나 자신뿐만 아니라 주위의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했다.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에게 이 분야의 필요성에 대해서 말하고 다녀야만 하는 현실이 지독히 싫었다. 나의 가치는 늘 타인에 의해 결정되었고 내 위치는 상대와 맞물려 돌아갔다. 현실에 내가 머물 자리가 없는 것만 같았다."


고용되어 밥벌이를 하는 조직원에게 그 밥벌이의 업은 무엇일까. 그리고 그 업과 조직의 이익이 충돌이 날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하게 하는 책이다. 그리고 세상은 결국 가보지 않은 길을 위해 싸우고 그 자리를 지키는 사람들에 의해서 조금씩 바뀌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 본다. 초소장 처럼..


"공식적인 퇴각 명령이 있기 전까지, 전멸할 때까지 초소를 지키는 겁니다."

"밥벌이의 종결은 늘 타인에 의한 것이어야 하고, 그 떄가지는 버티는 것이 나은 법이며, 나 스스로 판을 정리하려는 노력조차 앆싸우니 힘을 아끼라는 그의 말이 나는 틀리지 않다고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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