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C. 앨런 지음
이강국 옮김
교유서가
2017.03.27
현대 사회에서 유럽과 북아메리카는 왜 선진국이 되었으며, 아프리카는 발전하지 못하고 있는가? 에 대해서 파헤친 책이다. 저자는 바스코 다 가마와 콜럼버스의 항해와 신대륙의 발견으로 부터 현대 국가의 불평등이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1500년도까지는 세계 최강의 국가는 인도와 중국이었지만 1500년 이후 대항해 시대로 유럽이 다른 대륙으로 약진하고 영국의 산업 혁명으로 크게 부흥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영국은 높은 임금으로 인한 산업 발전의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기계화와 자본집약적인 산업을 발전시켰고, 안정적이고 노동 비용이 저렴했던 동아시아권은 기계화와 자본집약적 산업을 발전시킬 인센티브가 적었다고 한다. 영국의 높은 인금과 에너지가 저렴했다는 것이 자본을 더 많이 사용하고 기계화 하는 인센티브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다른 유럽 국가들은 곧 영국 모델을 따라 하기 시작했고 자본의 사용 증가는 노동을 절략하는 제품을 개발하도록 유도했고 소득 증가에 따라 또 임금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서 동아시아와 아프리카는 저렴한 임금으로 기계에 의한 생산이 비용면에서 결코 효과적이지 않았으며 1차 원재료 수출 국가로 전락해 버리는 결과를 낳았다고 한다. 그리고 이런 국가들은 유럽/북아메리카 선진국들의 표준 전략(대중교육, 시장통합, 투자은행 설립, 관셰 등)이 동작하기에는 식민지적 수탈 및 지배 구조에 의해서 적합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다면 일본, 한국, 중국은 어떻게 그것을 극복하였는가? 에 대해서 저자는 이런 표준 전략을 한꺼번에 시도하는 빅 푸시 전략을 통해서 성공했다는 것이다. 빅 푸시 전략의 리스크가 상당하지만 이를 효과적으로 달성한 나라가 한국이라는 것이다.
방대한 자료로 최근 500년의 세계 경제사의 변천과 그 과정에서 발생한 격차에 대해서 잘 설명해주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