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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혜경 지음
지식과 감성
2019.11.20
그런날이 있다. 어느 봄날 햇살에 비치는 꽃들의 빛에 취해 정처 없이 돌아다니는..그 꽃에 투과되는 빛과 그 빛을 영롱하게 만드는 그림자속 어둠에 취해 길을 잃어버린 것인지도 모르겠다. 내년에도 똑같이 필 꽃이고 똑같이 올 계절이라고 왜 그렇게 취햐냐고 내 머리는 말하지만, 이상하게 이것이 마지막일것 같은 슬픈 느낌은 매년 똑같이 느끼게 된다.
꽃잎에 비치는 빛은 찬란하지만 또한 아련하다. 이 순환하는 세계에서 그렇지 않은 생명이 어디 있겠는가. 이런류의 책을 읽을 떄마다 긍정과 허무가 같이 오는 것과 마찮가지일것 같다.
일요일 저녁, 감상에 취하기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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