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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 방대수
펴낸곳: 책만드는집
읽은시간: 2010.02.10 ~ 2010.02.17
처음 이 소설의 제목을 "상실의 시대"라는 책에서 들었다. 나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그랬을것 같다.
책 표지에 "젋은 날의 슬프고 아름다운 욕망 단 한번도 잊은 적이 없는 첫사랑" 이라는 말이 첫사랑을 이루고자 했던 한 사람의 꿈과 그리고 슬픈 좌절을 보여준다.
거의 손에 잡히듯한 꿈과 순간-단 하나의 사건으로 산산 조각이 나고 결국 사랑하는 사람을 대신하여 죽음이라는 파국에 이르게 되는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얻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부를 쌓고 사랑하는 사람조차 거의 손에 잡힐듯이 다가 가지만 그렇게 쌓아 올린 물질적 부가 허망하듯이 모래처럼 산산히 흩어져 버린 꿈..하지만 진심으로 그 꿈을 향했기에 작가의 시선에는 물질주의에 젖어 거만하고 위선적이며 수동적으로 삻아가는 부자들의 삶보다는 더 위대하게 묘사하고 있는 것이다..
상실의 시대의 다음 문장이 떠올라서 옮겨 본다..
"반디불이가 사라져 버린 후에도 그 빛의 궤적은 내 안에 오래오래 머물러 있었다. 눈을 감은 두터운 어둠 속을, 그 보잘것없는 엷은 빛은, 마치 갈 곳을 잃은 영혼처럼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헤매고 있었다.
나는 그런 어둠 속에 몇 번이고 손을 뻗쳐 보았다. 손가락에 닿는건 아무것도 없었다. 그 자그마한 빛은 언제나 내 손가락이 닿을 듯 말 듯한 바로 앞에 있었다." (p84)
게츠비는 그렇게 데이지를 느끼고 있었을 것이다.
"그는 이상하게도 어두운 바다를 향해 양팔을 뻗었다. 멀리 떨어져서 잘 보이지 않았지만 분명히 그는 가냘프게 떨고 있었다. 무심코 나도 바다 쪽으로 시선을 던졌다. 아주 멀리 선 창가에 작은 녹색 등불이 외로이 서 있을뿐 그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p46)
아쉽게도 변역이 매끄럽지는 못한 책인것 같다. 그래서 원서를 구입..(@.@) 원서로 읽어볼까 생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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