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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무 지음
사회평론 펴냄
2016년 5월 9일 출간
두꺼운 책인데 빠르게 읽힌다. 내용도 꽤 흥미롭고 나름 유익하다. 1편은 원시 미술과 이집트 미술, 그리고 메소포타미아 미술에 대해서 설명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미술은 그 사회의 시대상과 정신을 반영하기 때문에 역사적 상황과 연계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이집트 미술과 메소포타미아의 미술의 대조적인 모습을 통해 사회상과 역사적 상황이 어떻게 미술에 반영되어 있는지를 잘 알 수 있다.
"어쩌면 그게 미술사를 공부하는 목적일지도 모릅니다. 미술을 통해 긴 시간 인류가 품어온 바람이나 생각을 이해하고, 그것이 오늘날에는 어떻게 미술 작품에 반영되고 있는지 알아봄으로써 삶의 근본적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재료를 마련하는 겁니다."
인상적이였던 부분은, 고대의 동굴 벽화가 원시인들이 유치하게 소망을 표현한 그림이 아니라 동굴이라는 무대 장치를 이용한 예술 작품이라는 것과, 이집트의 피라미드가 노예들의 강제 노역으로 만들어진게 아니라 농한기에 백성들을 먹고 살게 해주기 위한 이집트식 뉴딜 정책이였을지도 모른다는 설이다. 고대 사회의 미술과 인간 정신이 현대에 비해서 결코 떨어지지 않았음을 잘 알게 해 주고, 인간의 진보란 무엇일까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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