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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추천/BookStory 2013. 12. 9.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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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정유정

펴낸곳: 은행나무

초판1쇄인쇄: 2013.06.16

초판28쇄발행: 2013.09.11


처음 읽기 시작했을때는 그저 재난 소설이거니 했었다. 하지만 빨간 눈, 저주 받은 도시, 계엄,도시의 고립, 시청, 공수부대, 해방, 시민을 향한 발포...80년대 광주가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작가는 의도한 것일까..


"화양에 내린 이 새빨간 저주는 사악한 세상을 정화시키기 위해 신이 보낸 최후의 불벼락이라는.."

"우리는 살아 있다. 우리는 살고 싶다. 우리를 살게 하라."


그 절망과 공포의 순간에도 삶은 서로의 삶을 통해서 증명되는 것인가..


"자신이 아직 살아 있다는 걸 확인시켜줄 누군가, 시선을 맞대고 앉아 함께 두려워하고 분노하고 뭔가를 나눠 먹을 수 있는 누군가, 시시각각 조여 드는 죽음의 손을 잊게 해줄 누군가를 만나고자.."


아직도 우리는 붉은 색의 공포 속에서 살고 있지 않은가..누군가는 공포를 조장하며, 누군가는 고립되고 매장되며..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마음이 편치 않았다..


"나는 때로 인간 없는 세상을 꿈꾼다. 모든 생명이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세계, 꿈의 나라를, 만약 세상 어딘가에 그런 곳이 있다면 나는 결코 거기에 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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