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사장 지음
웨일북(whalebooks)
2015년 12월 27일 출간
현대 사회에서 세상을 보는 관점은 단순하게 두가지로 환원될 수 있다. 복잡 다단해 보이는 사회 현상들 뒤에는 소수의 자본가의 이익을 우선시 하는 "시장의 자유"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관점과, 다수의 노동자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부의 개입"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관점이다.
자본주의의 본질은 생산 수단의 개인 소유를 인정하는 체제이다. 생산 수단을 개인이 소유한다는 것은 타인의 시간과 노력으로 나의 부를 축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개인의 노력으로 부가 창출된다는 자본주의의 이념은 허구적인 것이다. 자본주의는 "경쟁"이라는 형식을 도처에 도입함으로써, 구조적인 문제를 개인적 문제로 내제화시킨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자본가는 노동에서 자유로워 지고, 자신의 삶을 찾게 된다. 가난한 이들은 내일을 생각할 여유가 없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변하고, 사회/정치적 사안에 숙고하지 못하며 결국 자본주의의 구조적인 문제를 보지 못하고 피상적인 현실 문제에 집착하게 된다.
시민은 정치적 주체로 자신의 미래를 결정하게 되는 사회 방향성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나의 취향은 나의 개인적인 취향이 아니라 계급적인 취향이며, 나의 현실을 직시하고 정말 나에게 이익이 되는 세계가 무엇인지 현명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의 마지막쯤에 말은 최근 국회의원 선거와 더불어..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시민의 정치적 행위로서의 투표는 시장의 자유와 정부의 개입이라는 사회 방향성의 선택이며, 궁극적으로 세계의 선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