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준 지음
스마트북수
2020.02.04
언론에는 성공한 사업가의 이야기가 나온다. 도전적으로 환경을 극복하고 자기 노력과 열정으로 수천억의 매출을 만들어낸 감동적이고 고무적인 스토리들로 우리를 선망에 취하게 하고 열심히 노력하면 나도 그들 처럼 성공할 수 있을거라는 희망에 열심히 커피를 마신다.
이 책에서 저자는 노력과 재능은 성공이라는 함수의 상수 값이라고 말한다. 그 상수 값에 브랜드 파워, 팬, 자금, 경험, 정보, 인적 네트워크 같은 변수들이 붙어서 성공을 이루어 낸다고 한다. 노력을 10배 투입한다고 하여 매출이 10배가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런 브랜드 파워,팬 자금, 경험, 정보, 인적 네트워크를 저자는 "경쟁자원"이라고 부른다. 성공한 사람들의 성공 스토리는 모드 결과에 대한 과정의 해석으로 말해진다. 결과로 그 성공의 스토리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 모든 요소를 고려하면, 우리가 성공 스토리를 믿어야 할 이유가 점점 줄어든다."
현실적으로는 "경쟁자원"이 많을 수록 성공에 가까워 진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우리는 아무것도 없이 맨땅에서 실력과 노력으로 이루어낸 성공을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그것은 환상일 뿐이다. 우리의 환상과는 달리 성공한 기업들의 실제 모습은 성공이 매우 현실적인 것임을 잘 보여준다."
고난과 배수진의 정신, 그리고 성공 스토리를 통한 꿈과 용기는 성공에 가까워지게 하기 보다는 당장의 현실을 잊게 하기 위한 마취제일 뿐이다.
"고통스럽지만 현재를 다시금 짚어보는 것이 더욱 필요하다. 감정에 취해 현실에서 잠시 눈을 돌리겠다는 것이야 말로 성공에서 가장 멀어지게 하는 지름길이다."
성공은 현실 속에 존재하는 것이고, 우리 현실은 인과 관계보다는 불확실성과 복잡성에 지배를 받는다. 확율이 지배되지만 그 확률조차 불확실한 세상에서 어떤 선택에 대한 평가는 결과에 따라 만들어 지게 된다. 결과를 기준으로 과거의 선택을 바라보게 되는 것이다.
"결과가 때로는 거짓을 말한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성공의 확률을 높여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성공의 확률을 높이는 것은 경쟁자원을 많이 확보하고 경쟁 자원을 우위로 총력전을 하는 것이다. 경쟁 자원 없이 성공한 경우는 매우 드물다. 그 결과만을 가지고 우위도 없이 성공을 희망하는 것은 빚을 카드로 돌려막고 있는 사람이 로또에 당첨되기를 바라는 것과 마찮가지이다.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곳에서 경쟁자보다 빈곤한 자원을 가지고 있으면 절반은 지고 들어가는 셈이다. 만일 경쟁자보다 뛰어난 부분이 없는 데 큰 성공을 거두었다면 그것은 엄청난 행운 덕분이다. 자원을 확보할 수록 유리하다. 자원을 축적해서 성공의 가능성을 높이는 것, 즉 운이라는 통제 불가능한 것에 기대지 말고 통제 가능한 부분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저자는 미디어가 만들어낸 성공 스토리와 자기 계발 담론에 속지 말고 철저한 현실 주의자가 되기를 당부한다. 다음 두 문장이 저자가 하고 싶은 핵심적인 말이라 생각된다..
"성공은 싱글 팩터가 아니라 멀티팩터이다.
"지독한 리얼리스트로서 맥락을 읽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