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런즈 J. 세즈노스키 지음
안진환 옮김
권정민 감수
한국경제신문
2019.10.28
2016년 우리나라를 뒤흔들었던 "알파고 대 이세돌"의 바둑 대결은 인공지능의 발전을 전 세계에 공표했던 사건이었다. 컴퓨터 사이언스에서 2000년대 초만 해도 인공지능 분야는 정체되고 발전 가능성이 없어 보이던 분야중 하나였다. 인공지능을 바라보는 두가지 시각 중 로직과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기초한 인공지능은 더이상 발전 가능성이 없어 보였으며, 데이터로부터 학습하는, 즉 인간의 학습과 비슷한 인공지능은 컴퓨팅의 한계로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하지만 컴퓨팅 기술의 발전과 빅데이터의 출현 그리고 인간의 학습에 대한 통찰이 더해지면서 학습을 기반으로 하는 인공지능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게 되었고 일부 분야에 대해서는 인간을 넘어서게 되었다.
이 책은 이런 학습을 기반으로 하는 인공지능-딥러닝의 역사에 대해서 기술한 책이다. 저자의 말처럼 "딥러닝"이라는 기술의 기반 아이디어들은 수십년 전부터 나왔던 개념들이다. 하지만 그것이 실용적 수준으로 되기까지는 컴퓨팅과 빅데이터 기술의 발전이 필요했으며 이제 컴퓨팅과 데이터가 진화를 통해 인간이 습득한 지능을 모사할정도로 발전해왔다는 것이다. 저자는 인공지능이 인간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인지 컴퓨팅 기술이 파과적인 측면을 보유하고 있으며 우리 사회가 그것을 흡수하고 적절히 대응해 나가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리라는 것도 사실이지만 결코 실존적 위협은 아니다. 그와 반대로 우리는 지금 새로운 발견과 계몽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인류를 보다 똑똑하게 만들고 보다 오래 살게 해주며 인류의 지속적 번영을 가능케 할 새로운 시대 말이다."
기술적 내용들도 있어 일부는 읽기 어려울 수도 있으나, 현대의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사를 잘 알게 해주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