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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 톨스토이 지음
박형규 옮김
문학동네
2009.12.15
이 책은 박웅현의 "책은 도끼다"에서 안나 카레리나는 "인생의 지도"와 같다고 소개한 것을 보고 구매했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벌써 5-6년은 된것 같은데 책의 두께에 눌려 엄두를 내지 못하다가 이제 3권까지 다 읽게 되었다. 1500 페이지가 넘는 책이지만 섬세한 인물들의 심리 묘사와 간결한 문체로 읽는 것이 힘들지 않았다.
안나의 자살은 이미 여러 곳에서 듣고 읽은 바가 있어서 잘 알고 있었으나, 인간이 얼마나 감정과 충동에 불안정한지를 잘 느끼게 해준다. 모든 자살은 충동적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안나의 심리 묘사는 감정의 변화와 충동을 억제하지 못한 결과적 비극에 대해서 잘 나타내 준다.
도시적이고 세련된 브론스키.그에 비해서 답답하게 느껴질수도 있을 레빈..사랑의 열정을 선택한 안나..수많은 사람들의 인생과 모습들..이 책이 고전으로 문학 작품으로 보편성을 가지고 있는 것은 시대가 바뀐 지금의 시대에도 인간 삶의 모습들로 나타나기 떄문일 것이다.
작가는 레빈의 시골 생활을 묘사하면서 끝을 낸다.
"그런데 당신네는 예나 다름 없이 흐름 밖의 조용한 모래톱에서 조용한 행복을 즐기고 있는것 같군요."
떄로는 감정에 휘둘리기도 하고 불안정하기도 하지만 인생을 고민하며 선량하게 꿋꿋이 살아가는, 레빈이 보여주는 삶을..작가는 이상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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