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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철주 , 이주은 지음
이봄 펴냄
2011년 11월 07일 출간
언제부터인가 그림 관련 책들을 보게 되었다. 음악도 쉽지 않지만, 미술은 특히 즐기기가 쉽지 않은것 같다. 일종의 연습이 더 필요한 것인듯 하다. 이 책은 특정 주제들에 대해서 동양과 서양의 그림에 대한 감상을 교환한 글이다.
사진도 그러하지만 그림은 특히 작자의 생각이 크게 반영되는듯 하다. 그래서 옛 그림들을 감상하려면 현재라는 시선을 버리고, 그 당시의 배경을 가지고 이해해야 한다. 그러면 "삶"에 대한 고민과 표출은 보편적이 될 수밖에 없을것 같다.
"시를 쓰고 노래를 불러도, 구름은 덧없는 인생의 짝인 양 끼어듭니다. 삶은 구름이 피어나는 것에, 죽음은 구름이 사라지는 것에 견주지요. 구름은 물방울이나 얼음 알갱이가 하늘에 떠 있는 것입니다. 그 자체로 신기하달 수 없지요. 구름은 고정된 형상이 없습니다. 천변만화해서 모습을 종잡지 못하니 갈피를 찾기 힘든 우리네 살림살이와 닮았지요. 구름 속에 숨은 물방울도 생성과 소멸을 반복합니다. 이것이 인생이 구름과 짝을 이룰 수 있는 이유가 아닐까요?"
"신은 인간을 샘낸다. 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어요. 현재를 느낄 수 없기 때문이래요. 신은 모든 것을 다 보니까 지금(now)이 없이 항상 이미(always already)의 느낌으로 산대요. 지난 것을 잊어버리고, 단편적으로 생각하며, 앞일은 우연에 내맡긴 사람에게야 지금이 존재하는 거라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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