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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유시민
펴낸곳: ㈜ 돌베게
1판 1쇄: 2014.07.07
1판 6쇄: 2014.08.04
2012년 대통령 선거에서 젊은 사람들이 꿈꾸던 정권 교체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진보진영은 엄청난 표를 얻고도 51%의 표를 얻은 보수 진영에 퍠배하였다. 유시민은 다음과 같이 그 이유를 말한다.
"고령 유권자들이 투표 행위를 통해 자신의 삶과 시대를 인정 받으려 했다고 추측한다."
"2012년 대통령 선거는 박정희 시대와 김대중/노무현 시대가 부딪친 역사의 전장이었다."
개발 독재 시절에 대해서, 어쩌며 사람들은 그 시대 욕망을 이루기 위해서 열심히 삶을 살았던 사람들의 향수가 그 독재자 개인에 대한 향수로 착각하는 것이지도 모른다.
"박정희 대통령을 가장 좋아하는 시민들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대상은 사실 그의 인격과 행위가 아니라 그 시대를 통과하면서 시민들 자신이 쏟았던 열정과 이루었던 성취, 자기 자신의 인생일 것이라고 나는 추측한다."
우린 어딜 향해 가는 것일까..
민주주의라는 낭만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수 있을까?
우리는 지금 무엇을 욕먕하고 의지하고 있는가..
천지인의 '청계천8가'를 들으며..감상에 젖어들고 싶은 날이다.
파란불도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가는 사람들
물샐틈 없는 인파로 가득찬
땀냄새 가득한 거리여
어느새 정든 추억의 거리여
어느 핏발서린 리어카꾼의
험상궂은 욕설도
어느 맹인부부 가수의 노래도
희미한 백열등 밑으로
어느새 물든 노을의 거리여
뿌연 헤드라이트 불빛에
덮쳐오는 가난의 풍경
술렁이던 한낮의 뜨겁던 흔적도
어느새 텅빈 거리여
칠흙같은 밤 쓸쓸한 청계천 8가
산다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비참한 우리
가난한 사랑을 위하여
끈질긴 우리의 삶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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