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임에도 아침 일찍 일어나 블로거 컨퍼런스에 참석 하였다. 블로거 컨퍼런스는 고속 터미널 센트럴 시티의 밀레니엄 홀에서 진행 하였다. 9시 50분쯤 도학하였는데 400번대 번호를 받았다. 원래 좀 늦게 가서 네이버 일정 관리 플래너를 받고 싶었는데 이런..아후 포스트잇 디스펜서를 받게 되었다. 역시 일요일이라서 늦잠을 자는 사람들이 많았던듯.

Keynote 1 "인터넷과 사회 현상" - 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전 총제
농경사회, 산업사회, 정보화 사회로의 발전 과정에서 과거에는 꿈꿔보지 못했던 표현의 자유가 있는 그리고 정보 통신 분야에서의 세계 일류로 진입한 대한 민국의 현재를 이야기 하시고 그 중심에는 바로 시민과 네티즌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하지만 겉에 보이는 발전된 모습 뒤에 일상에서는 아직 의식을 정화하고 성숙한 시민 사회 의식을 가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그리고 네티즌들에게는 악플 자정 운동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Keynote 2 "새로운 것을 만드는 장인 정신" - 건축가 류춘수

점심 식사
뭐 사실 기대를 안한건 아니지만 장소에 비해서 부실(?)한 식사가 나왔다. 뭐 그래도 공짜니 맛나게 먹는수 밖에.

오후 세션은 4개의 Track으로 진행 되었다. 나는 초청 강연을 계속 들었다.
Session 1 "간결과 균형" - 박범신 작가

Session 2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 한비야 월드비젼 국제 구호 팀장

내일은 월요일..과연 내일 일어나서..아 회사에 가서 할일을 생각하면 정말 가슴이 뛰어..라고 할수 있을까?
Session 3 "감독이 바라보는 연출의 세계" - 이현승 감독

처음에는 왜 영상이 중요한 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다. 움직임에 주의가 가는 것은 본능이고 생존에 매우 중요한 요소 였다는 것을 설명하였다. 이후는 졸았음..-_-; 아마 잠을 푹 자야 했었을 일요일인데..일찍 일어나서 그런듯.
Session 4 "열린 조선 시대" - 정수일 교수

Lucky draw & Closing "숙명 가야금 연주단 & 비보이 공연"

사진과 음악으로 대치한다. 젋다는 것은 멋진 것이다. 무엇이든 다 해낼 수 있을것 같기 때문에 무모한 도전도 하는 것이다.
개인적 느낌.
원래 컨퍼런스라고 하면 특정 주제에 대해서 정보를 전달하거나 논의를 하는 자리이다. 하지만 이번 블로거 컨퍼런스는 좀 특별하게 구성되었던것 같다. 즉 블로그라는 것을 통해서 나타나는 문화 현상을 공유하고 교류하는 자리로서의 취지를 가졌던것 같다. 물론 취지가 잘 살려졌다고 볼수 없다. 이번 행사에 대해서 비판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고 이런 비판들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첫술에 배부를수 없다. 한완상 대한 적십자사 전 총재가 하셨던 말중에 블로그라는 문화현상을 가지고 2천명의 인원을 모아서 컨퍼런스를 연것은 한국이 최초일것이며 한국이 하면 최초가 된다. 라는 말이 떠오른다.
컨퍼런스라는 이름이였지만 블로거의 축제 자리가 되어야 한다. 문화는 One-Way로의 정보 전달이 아니라 공유하고 교류하는 것이다. 이런 공유와 교류는 성숙한 시민 의식에 기반한다. 블로그가 정말 귀중한 문화로 꽃 피기 위해서는 성숙한 Netizen 의식이 었어야 한다.
어찌 보면 온라인의 수 많은 사람들을 오프라인으로 모이게 하였다는 것은 정말 훌륭한 시도였던것 같다. 단순히 한번의 실험이 아니라 앞으로 이 행사가 하나의 축제가 되어 우리나라 아니 전 세계의 블로거들이 모이고 교류하는 문화 교류의 장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