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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기업가는 Talents(재능), Efforts(노력), Opportunities(기회), Entrepreneurial Mindset(기업가 정신, 기업가적인 사고방식)을 갖춰야 한다. 특별한 사람이 아닌 누구나 기업가가 될 수 있는 확률이 높은 만큼 미리 알고 사전에 준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대표적인 기업가이며 진정한 리더 중 한명인 안철수 안철수연구소 의장(KAIST 교수)이 ‘기업가 정신과 리더’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 행사는 다우기술이 주최하고 트윈캠프와 한국CEO연구소가 주관한 명사초청 강연회의 첫 번째로 진행된 것이다.

안 의장이 기업가 정신과 리더의 상관관계 등에 대해 발표하는 것은 처음으로 프리젠테이션 자료 자체를 새로 만들 정도로 열정을 보였다. 성공한 기업가의 대표인물인 안철수 의장의 기업가 정신과 리더 강연을 요약했다.
 
1. 기업가 정신이란 무엇인가
  기업가에 대해 누구나 생각하는 바가 다르다. 한글로 보면 다 기업가이지만 기업가를 한문으로 보면 企業家, 起業家, 機業家등 다르다. 과연 이중에서 어느 것이 진정한 기업가일까. 첫 번째 기업가(企業家)는 기업에 자본을 대고 기업의 경영을 담당하는 사람을 뜻한다. 보통 영어로 비즈니스맨(businessman) 정도로 해석하면 된다. 두 번째 기업가(起業家)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사람이다. 이것이 영어로 얘기하면 entrepreneur가 되는 것이다. 일반세번째 기업가(機業家)는 천을 짜는 사업을 경영하는 사람으로 다르다.
 
보통 우리가 기업가 하면 떠오르는 것이 첫 번째다. 영어로 비즈니스맨 정도로 해석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현상 유지의 측면이 강하다. 가치를 창출한다는 의미에서 두 번째의 기업가가 맞는 말일 것이다.
 
기업가 본질은 새로운 조직을 만드는 사람(창업자) 혹은 현상유지만 하던 회사를 더 잘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가치창출이라는 마음가짐에 있다. 또한 자기 스스로 판단, 결정하고 그 결과에 대해서 책임을 지는 것이다. 세 번째는 지분 등 여러 형태로 일정정도의 소유권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한마다로 기업가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데 자기 스스로 판단, 결정해 결과에 책임을 지는 사람을 뜻하는 것이다.
 
기업가 정신(Entreperneurship)은 무엇인가
 
리더십에서처럼 ship은 왜 붙는 것일까. 무엇이 다른가. 보통 leader는 사람을 뜻하는 것이다. 그 뒤에 ship이 붙어 leadership이 되면 행동(activity)이 포함되는 것을 의미한다. 즉 리더가 마음가짐만이 있다고 해서 리더가 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 의해 관찰 가능한 행동 혹은 실천(activity)이 병행돼야 진정한 리더십이라는 얘기다.
 
한 사례로 3.1 운동 때 태극기를 들고 나가고 싶지만 무서워서 방안에서 혼자 이불쓰고 만세를 부른다면 과연 그를 누가 리더십을 갖고 있다고 할 것인가. 마음만으로가 아니라 행동(Activity)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기업가 정신도 마찬가지다. 기업가 정신이 창업 등 외부로 나올 때만이 Entreperneurship이라고 할 수 있다.
 
2. 기업가는 누구인가.
  기업가하면 떠오르는 이미자가 무엇인가. 기업가하면 무조건 위험을 즐기고 위험만을 감수하는 사람(Risk Taker)만으로 이해하는데 그것은 아닌 듯하다. 제대로 된 기업가는 무조건 위험한 것이 아니라 리스크 매니저(Risk Manager)이거나 계산된 위험만을 감수하는 사람(Calculated Risk Taker)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기회가 포착되고 다른 상황이 생기면 적응해나가자는 적응력이 강한 사람을 뜻한다. 더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 끈진길 사람들이 기업가가 된다.
 
성공하는 시업을 보면 짧으면 5년, 길면 10년이다. 실패는 일년안에 볼 수 있다. 성공은 오래 걸리는 것이다. 마쉬멜로우 법칙이 있다. 좀 더 참으면 더 많이 먹을 수 있는 것을 알면서도 그 때 바로 먹는 아이들이 있는가하면, 끝내 참는 아이들도 있다. 나중에 성공확률을 보면 인내하는 아이들이 많다는 것. 기업가라고 하면 빨리 돈을 벌겠다고 하면 실패한다. 오래 참을 수 있는 사람, 오랫동안 참을 수 있는 사람이 성공은 오래 걸리기 때문에 결국 살아나는 것이다. 끈질김, 기업가가 갖는 정신 중 하나일 것이다.
 
기업가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
 
기업가라고 하면 몇가지 오해가 있다. 기업가는 특별한 사람이고 재능있는 사람이라는 것이 그 첫 번째 오해다. 진실은 정 반대다. 미국의 사례를 보면 10가구 중 1가구가 기업가가 살고 있다고 한다. (11.1%), 18세부터 74세 연령대를 조사한 결과 그 가운데 13%가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 여간 결혼숫자보다 창업숫자가 많다. 또한 미국 전 인구의 40%가 어느 한 시점에서 창업을 하게 된다는 조사가 나왔다.
 
우리나라는 어느 한 시점에서 창업을 하는 비율이 50%는 될 것같다. 창업, 기업가가 남의 이야기가 아닌 것이다. 제대로 사실을 알고 마음가짐, 상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 정말 특별한 사람, 특별한 성격, 천재만 기업가가 하는 것은 아니다.
 
두 번째 오해 중 하나는 창업자라고 하면 더 정열적, 더 창조적, 낙관적인 사람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 기업가들은 내성적인 사람이 더 많다. 50% 이상일 것이다. 빌게이츠, 스티브잡스 외국 유명 CEO들도 그렇고, 우리나라만 봐도 나(안철수)를 비롯해 이해진, 이찬진, 이재웅, 김택진 등 모두 내성적이다.
 
어느 나이 때 창업을 많이 할까. 젊은 사람이 많을 것이라는 것과 데이터가 다르다 35세~44세로 40대 전후가 가장 창업을 많이 한다. 또한 대학중퇴자보다는 교육을 받을수록 창업할 가능성이 높다고 나왔다. 빌게이츠, 마이클 델, 스티브잡스처럼 대학 중퇴자의 대표 성공사례가 있을 뿐이다. 직장도 오래 다닐수록 창업이 높아진다. 또한 창업비율을 봐도 하이테크(hi-tech) 사업을 하는 경우는 7%이고 나머지 93%가 로테크(law-tech) 사업을 한다.
 
기업가에 대한 많은 오해들이 있는 것이다. 기업가는 누구인가. 정형화된 이미지가 아니다. 성격도 틀리도 다 다르다. 하나로 묶을수가 없는 것이다. 기업가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것은 마음가짐, 기업가 정신이라고 할 수 있다

3. 왜 기업가들은 그 일을 하는가
 기업가들이 왜 그런일을 하는지에 대해서도 일반적으로 생각하고 있는것과 사실과의 차이가 있는 듯하다. 보통 기업가라고 하면 돈만을 벌기 위해서라고 생각하는데 그것 아닌 듯하다
 
기업가는 돈만을 벌려는 것이 아니다. 왜 그 일을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면 자기가 좋아하고 싶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한다고 한다. 다른 직업군과 다를 바 없다. 또한 독립적으로 자기 일을 하고 싶어서(To be independent)이다.
 
누구나 성공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모든 성공은 다르다. 무엇보다 자기 나름대로 성공의 정의를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가 믿는, 내가 믿는 나만의 성공의 정의, 그래야 주관이 생긴다. 목적도 중요하지만 과정이 중요하다. 과정이 인생의 대부분이니까 자신만의 성공에 대한 원칙을 가져야 한다. “Success is a journey, not a destination"이라는 말이 있다. 달성하는 기간은 짧다. 하지만 그 과정은 길다는 것을 새겨봐야 한다.
 
개인 성공의 기준 가이드라인을 잡아야 한다. 첫 번째로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방향감각(어디로 가고 있다)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즉 의미가 있는 것이어야 한다. 둘째는 재미있어야 한다. 셋째는 뭔가를 성취를 해야 한다. 큰 성공까지는 긴 여정인데 도중에 스스로 성취감을 맛볼 수 잇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이를 스몰 윈(Small win)이라고 한다.
 
즉 의미있고, 재미있고, 잘할 수 있는 것. 이 세가지가 성공의 정의라고 생각한다.
남들이 하는 전망만을 믿고 따르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직업 만족도 하위권 1위가 모델, 2위가 의사라고 한다. 누구나 되고 싶어하는 것이 의사이지만 만족도 부분에서는 떨어지는 것이다. 전망처럼 덧없는게 없다. 2000년대 초 서울대 의대보다 커트라인을 높았던 과가 있다. 컴퓨터공학과다. 근데 9년만에 어떻게 됐는가. 당시 전망만을 믿고 들어갔던 그들이 이제 나올 시기인데 힘들다. 전망은 덧없다. 많은 사람들이 가는 것이 다 안전한 것은 아니다. 자기 나름의 성공 기준을 갖고 하면 힘들 수 있지만 꾸준히 하면 전문가가 되는 것이다.
 
4. 성공하는 기업가들의 공통점
 
기업가 중 성공하는 사람들의 요소를 보면 Talents(재능), Efforts(노력), Opportunities(기회), Enterpreneurial Mindset(기업가 정신, 기업가적인 사고방식)이 있다.
 
재능은 누구나 갖고 있다. 모든 사람이 각각 다른 것들로, 재능에 대한 두가지 의견이 있다. 약점을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과 세상은 짧기에 강점을 살리는데 주력하는 것이 낫다는 주장도 있다. 어느 것이 맞을까.
 
워렌 버핏의 사례를 보자. 보통 전형적인 성공 투자자들은 생각이 빠르다, 개념적인 사고방식에 익숙하다(파생상품 등에 대한 이해도도 높음), 남을 안 믿는다는 특징이 있다. 근데 워렌 버핏은 어떨까. 사고방식도 느리다, 개념적인 사고방식도 안된다, 사람을 무척 믿는다. 그런데 왜 성공했을 까. 만약 워렌 버핏이 자기 약점을 보완하려 했다면 실패했을 것이다.
 
그는 자기 성격에 맞는 방법을 찾았다. 생각이 느려서 장기투자만 했다. 복잡한 것 못해서 자기가 이해할 수 있는 곳만 투자했다. 사람을 믿어서 믿을 수 있는 사람을 뽑아놓고 전권을 줬다. 약점을 보완하려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강점을 찾아 발휘한 것이다.
 
재능과 강점은 다르다. 의사소통을 잘하는 재능을 갖고 있지만 대중연설을 못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결국 노력을 해야 재능이 강점이 되는 것이다.
 
강점을 재능* 노력이라고 봤을 때 계산을 해보자. 재능이 5인데 노력을 10을 하면 50점이 된다. 근데 재능이 10인데 노력을 5만 해도 50점이 된다. 재능있는 쪽에 노력을 하는 것이 효율적인 것이다.
 
만(10,000) 시간 룰이라는 것이 있다. 성공한 사람을 보니 한 일에 만시간을 투자했다는 것이다. 1만 시간을 계산해보면 하루 평균 3시간을 333일동안 10년을 해야 하는 엄청난 투자다. 비틀즈, 빌게이츠 등이 대표적인 사람들이다. 그만큼 노력이 중요하다.
 
기회도 중요한 요소다. 그런데 기회는 컨트롤 할수도 없다. 기회에 관련된 세가지다. 첫째 우리는 아무것도 컨트롤할수 없다. (We Cannot Control Everything) 콘트롤 할 수 있는 것은 일부분, 대부분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두 번째 기회가 올 때 준비돼야 한다.(We should be ready when the opportunity comes.) 셋째 성공을 개인화하지마라. 그 사람이 뭘 잘했는지에 대해서만 집착해 있는데 옳지 않다. 성공은 개인의 것이 아니라 사회가 기회를 준 것이다.
 
기업가 정신을 보자. 재능, 노력, 기회도 왔다. 이제 성공적인 기업가 요소로 기업가적인 마음가짐이 핵심이다. 기업가적인 마음가짐이란 무엇일가. 첫째 기회를 볼 수 있는 눈이 있어야 한다. 이는 전문성에서 나올 수 있다. 둘째 불확실성을 감내할 수 있는 마음가짐. 셋째 적응을 잘해야 한다, 적응력, 넷째 끈질긴 사람이어야 한다. 다섯 번째 리더십이 필요하다.
 
5. 기업가 정신과 리더십의 상관관계
 
21세기 변화를 잘 알 수 있는 것이 웰컴투동막골이라는 영화를 보면서다. 미국에 갔다와서 아무런 사전지식 없이 이 영화를 봤는데 한국과 북한군이 합쳐 미군과 싸운다는 사실 자체가 흥미로웠다. 800만명이 봤다고 하니 공감대가 있었다는 얘기다. 시대 정신을 대변하는 것이다. 이데올로기보다 한 사람의 가치관이 더 중요하다는 방증인 것이다.
 
21세기 키워드는 한마디로 탈 권위주의(anti - authoritarianism)다. 20세기 인터넷과 21세기 인터넷을 비교해보자. 20세기는 정보, 파워를 독점했다. 21세기 인터넷은 파워와 지식이 대중에게 넘어오는 것이다.
 
시대의 흐름. 웹2.0 포함해서 리더십도 바뀐다. 20세기 리더십은 카르스마적인 리더, 자리(포지션)에서 나오는 힘이었지만 21세기 리더형은 따를만한 가치가 있는 리더(Follow-worthy leader)와 지지자들에 의해 주어지는 힘(파워)을 갖게 되는 것이다. 파워는 지위가 주는 것이 아니라 대중이 준다. 멤버가 리더에세 주는 힘. 그것이 21세기 리더십이다.
 
리더십과 관리(management)는 어떻게 다를까. 리더의 캐릭터가 중요하다. 철학, 성격, 마음가짐이 번져나와 모든 사람이 알게 되는 것이 캐릭터다. 가치관과 비전을 갖고 있어야 한다. 미지의 세계로 앞으로 나가게 하는 것이 비전이다.
 
관리는 조금 다르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사람을 내몰기만 하는 것. 그것이 리더와 관리자(매니저)가 다른 것이다. 리더는 스스로 하고 싶다는 마음을 불러넣어주게 하는 것이다.
 
리더십 정신은 무엇일까. 첫째 자체 캐릭터를 갖고 있어야 한다. 또한 하고 있는 일의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 셋째 실행능력이다. 하나라도 빠지면 리더가 안된다. 나름대로 비전도 갖고 실행능력 있다 하더라고 캐릭터가 없다면 리더라고 할 수 없다.
 
그렇다면 리더십 캐릭터는 무엇인가. 먼저 자기에 대해서 잘알고 있어야 한다.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것이다. 자기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것은 기준에 의해 행동한다는 것. 원칙이 있다는 것이다. 과거에 어떤 일을, 어떤 말을 했는지 찾아보고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든 원칙을 갖고 일을 진행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일관성이 유지되는 것이다.
 
두 번째 레벨 5 리더가 돼야 한다. 조직의 이익과 개인의 이익이 상충될 경우 개인의 이익을 버리고 조직의 이익을 따를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하는 것이다. 셋째 남을 먼저 믿어야 한다. 신뢰라는 것은 행동을 보고 스스로 판단하는 것이기에 믿으라고 해서 갖춰지는 것이 아니다. 먼저 남을 믿어야 한다.
 
네 번째 편협하지 않은 마음이다. 리더의 편애는 조직을 망가뜨린다. 리더의 덕목 중 하나인 실행능력에 대해 살펴보자. 첫째 잘 알아야 한다. 전문성이다. 알면서도 간섭 안하는게 리더이지 모르면서 간섭안하면 문제다. 둘째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다. 셋째 권한 위임이다. 권한을 주면 놔둬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아니라고 본다. 잘할 때는 놔두고 있다가 계속 관찰하면서 잘못되면 바로 잡아줘야 하는 것이다. 권한 위임을 하면 전혀 간섭을 안하는 것으로 알겠지만 그것은 아니다. 야구감독이 권한을 위임했다고 경기는 안보고 신문만 보고 있는 것이 맞지 않는 것이다. 리더는 배우같다. 자신의 감정 노출을 최대한 자제하면서 조직을 이끌어야 한다. 칭찬은 공개적으로, 야단치려는 것은 개인적으로 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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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li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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