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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만 지음

인물과 사상사

2020.10.26

 

이책을 읽는 내내 불편함과 공감이 공존하였다. 불편함은 일반 시민들에게 어떤 정부가 더 도움이 되는가에 대한 비교 판단을 한다면 이 정부를 지지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인데, 결국 권력은 부패하기 마련이라는 것, 특히 옳은 신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역설적으로 옳지 않은 위험성을 보여줄 수 있다는 면에서 무조건 지지에 대해서 고민하게 만들어준 책이다.

 

권력을 타락하게 하는 것은, 그 사람이 아니라 권력의 속성과 그 권력에 대한 기대와 자발적 순응이라는 것이다. 비효율적 민주주주의는 '악한 권력'을 전제로 오남용을 방지하는 시스템이라는 것이다. 어찌보면 조직이 만들어진 목적보다 조직을 유지하는 것이 조직의 목표가 될때 필욘적으로 타락하게 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첫째, 사회적으로 관료는 사람을 다룬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오해이며 그들은 사람이 아닌 사례를 다룬다. 둘째 문화적으로 관료는 우리처럼 정의, 자유, 폭력, 억압, 병폐, 죽음, 승리, 패배, 사랑, 증오, 구원, 저주 등에 관심을 갖고 걱정하는 것 같지만, 그게 아니라 그들은 통제와 능률에만 관심을 가질 뿐이다. 세째, 심리적으로 관료는 우리들과 같은 인간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실은 '머리와 영혼이 없는 새로운 퍼스낼리티'이다. 네째 언어적으로 관료는 우리와 같은 말을 쓰기 때문에 의사 소통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겠지만, 그것은 착각이고 오히려 그들만이 통하는 비밀 언어를 쓰면서 우멋을 행야 할 것인가에 관해 의견을 나누기보다 이를 어떻게 꾸미고 알리는가에만 관심을 갖는다. 다섯째, 정치적으로 공공 관료제는 사회에 대해서 책임을 지는 봉사 기구라고 생각하겠지만, 그보다는 점차 사회를 지배하는 통제 기구라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

 

저자는 도덕적 우위와 신념을 가지고 있는(혹은 있다고 생각되는) 현 정권이 독선과 오만에 빠지지는 것에 대해서 우려와 문제 제기를 하는 것같다. 그런 면에서 불편함과 공감이 발생하는 것은 당연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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