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석훈 지음
한겨레 출판 펴냄
2018.12.10 발행
최근 회사의 대표가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라는 취지의 말을 해서 블라인드에 책의 내용이 올라와서 읽어본 책이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는 조직 중에 크게 잘된 조직을 본적이 거의 없다. 젊고 유능한 사람들은 그 꼴 보기 싫어서 먼저 떠나고 나중에는 땡중만 남는다. 그게 무기력에 빠진 한국 경제의 모습이다."
이 책의 지향점.."출근이 즐거운 직장"이 한국 사회에 과연 올 수 있을까. 저자는 "직장 민주주의"가 현대 사회에서 경제를 더 효율적으로 만들어줄 주제라고 이야기 한다. 산업화 시대에나 통용되던 군대 문화와 권위주의 문화는 더 이상 경제의 성장의 발판이 될 수 없다. 자발적이고 창의적인 문화를 만들어 나가려면 직장 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까라면 까"가 아니라, 회사의 일과 프로세스에 대해서 "왜"라는 질문을 가지고 개선하고 협력할 수 있는 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직장 민주주의는 '질서정연한 바보짓'을 줄이는 기술에 관한 얘기다. '팀장님, 이거 왜 하는 건데요?'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 조직이 실패를 줄일 수 있다. 혹시라도 불이익을 받을까봐 모두가 입 다물고 있다가 나중에 배가 산으로 간 다음에야 배를 버리고 알아서 각자 걸어 내려온 게 우리가 일한 방식이다."
"우리가 일하면서 직장에서 받았던 대우보다 더 나은 대우를 받는 사회, 그 정도는 우리가 물려줄 수 있지 않은가? 그게 직장 민주주한 것은 아니지만, 한국 경제가 적어도 지금보다 나은 미래를 상상할 수 있게 하는 거의 유일한 디딤돌일 듯싶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 한국 경제를 '인간의 얼굴을 한 자본주의'라고 말할 수 있는 순간이 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