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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섭 지음

동아시아

2017.09.13


우리나라에서는 의료적인 문제, 즉 개인의 질병과 고통은 많은 경우 개인적인 문제로 치부한다. 하지만 질병이라고 하는 것은 사회 공동체와 무관하지 않으며, 단순히 개인적은 잘못과 유전적 문제로 치부해서는 안된다고 저자는 이야기 한다.


개인의 고통을 타인이 이해할 수 없으나, 그 고통이 사회 구조적 폭력에서 발생한 것이라면 그 공동체는 원인을 해소하고 사회적으로 치유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공동체의 사회적 환경은 주어진 고정물이 아니라 역사 속에서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토대 위에서 형성된 것인데도, 왜 질병의 원인은 항상 개인 차원의 고정 요인으로만 가정하는가?"


이 책은, 우리나라의 급격한 산업화 과정에서 무지 또는 이윤을 위해서 방치하여 발생한 질병들을 기업과 사회가 얼마나 무책임하게 개인의 책임으로 돌렸는지, 그리고 그 증명 과정에서 개인들의 고통과 희생이 있었는지 반성하고 개인들이 더 건강하게 공동체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함을 잘 알려준다. 그리고 우리 나라에서 만연한 차별과 따돌리기등을 생각하면, 과연 우리 사회가 건강한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한다.


"동성애는 질병이 아니고, 동성애자를 아프게 하는 것은 동성애 자체가 아니라 동성애 협오를 조장하는 사회라는 과학적 상식에도 불구하고, 한국사회에서는 동성애 혐오가 만연해 있습니다."


"공동체의 수준은 한 사회에서 모든 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한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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