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추천/BookStory

[14] 내가 나를 사랑하는 일 당신이 당신을 사랑하는 일

alias 2014. 3. 16.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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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최갑수

펴낸곳: ㈜ 위즈덤하우스

1판1쇄인쇄: 2013.06.07

1판7쇄발행: 2013.11.18


"잘 지내나요 내 인생"의 저자가 쓴 여행 에세이. 이런 종류의 책은 거부하기 어렵다. 사진과 왠지 모를 외로움과 허무함이 뭍어나는 글. 해가 질 무렵 햇빛이 약해지는 시간에 어느 골목길을 걸어갈때와 같은 느낌..



우린 길 위에서 살고 있고..오늘도 셔터를 누르고 있다. 

"나는 길 위에서 그것들을 바라보았고 조용히 셔터를 눌렀다. 그리고 깨달았다. 인생은 지나가며 사물은 사라지고 풍경은 퇴색한다는 사실. 그러나 실망할 필요는 없다는 사실. 부디, 슬퍼하지 말자. 우리가 길을 추억하듯, 길은 때로 우리를 추억할 것이니."


지금 난 셔터를 누르기 위해서 무엇을 사랑하고 있나..

"인연이라는 것이 이렇다. 그러할 터이니 그리 알고 있으면 그렇게 된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부터다. 어떤 인연도 노력하지 않으면 영원할 수 없다. 노력하지 않으면 '그러할 것'도 이루지 못하게 된다. '내가 어쩌다 이렇게 됐나?' 하고 후회하게 된다. 노력하기 위해서는 좋아해야 하고 좋아하면 즐겁고 즐거우면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는 인연은 끝까지 가게 된다. 너를 만나게 된 것도 그러했다."


모든 사랑은 위험하다. 마음은 영원을 향하지만 세상은 순환으로서만 영원하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했지만 위험하지 않으면 사랑이 아니었다."



나 자신만을 위한..인생이라는 여행..

"이곳이 좋아. 아무도 나를 방해하지 않아. 시간이 정지해 있는것 같아. 모든 게 너무 빨리 흘러가는 게 싫었어. 서둘러 일을 해야 했고, 허겁지겁 밥을 먹어야 했고, 빨리 돈을 모아야 했어. 이유도 모른 채 그래야 했던 거야. 그 결과 시간도 돈도 남는 게 없었지. 경주마는 지쳤던 거지. 발굽을 갈고 숨을 고를 시간이 필요했어. 제자리로, 본래 있던 자리로 되돌리는 시간이 필요했던 거야."

"당분간은 나를 위해서만 - 당분간은 나를 위해서만 살아보자. 오직 나 자신을 위해서만 삶을 낭비해 보자."


이 길 위에서 만난 당신에게..

"삶은 우리에게 몰입을 요구한다. 우리는 최면 상태가 아니고서는 제대로 살아갈 수 없다."


순간을 살아갈수 밖에 없기에..

"나는 당신을 잠시 여행 중이다. 잠시 깃들다 가겠다."





에필로그:

"다시 보아도 문장은 어색하고 사진은 유치하다. 사는 일 또한 그러했으니..이 책은 내가 다시 돌아가고 싶은 단 하루의 봄날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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