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추천/BookStory

[35] 우리 얼마나 함께

alias 2013. 9. 14.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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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마종기

사진: 이병률

펴낸곳: ㈜ 달

초판1쇄 발행: 2013.05.08


이병률 시인이 펴낸 마종기 시인의 산문이다. 마종기 시인은 미국의 의사이면서  국내의 시인이다. 책의 초반에 소개한 윌리엄스라는 의사이면서 시인인 분의 이야기 처럼 솔직하고 담백하게 일상과 생활을 담은 글이다. 


"관념의 올가비를 적극 배격하고 사소한 것을 주제로 사물과 사물의 관계를 주시했다. 말하자면 그가 평생을 지켜온 '관념이 아닌 사물 그 자체' 라는 그의 주장이 그의 시를 관통하는 큰 줄기가 되었다."


이병률 시인의 사진을 보는 것도 소소한 재미를 더해 준다. 그저 흔하게 우리 주변에 있는 사물들..그 사물들을 관찰하고 사진에 담아서 마음에 뭔가 아련함을 주는 것이 이병률 시인의 사진이다. 그리고 일상을 담담하게 그려내는 이 글들과 잘 어울리는듯 하다. 


우리의 마음을 울리고 의미를 주는 것은 꼭 거창한 것만은 아닐 것이다. 진심으로 정성과 시간을 들이면 그것이 삶의 의미가 되고 가치가 되는 것이 아닐까..


"내가 제일 좋아하는 꽃은 그 이름이 무엇이든 내 손을 뻗어 내 시간과 정성을 들인 꽃이란 것을 알았다. 그런 이상하고 특별한 관계에서 오는 인연과 기쁜과 관심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틀림없이 존재한다는 것을 새삼 느끼면서.."


행복은 외부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에서 온다는 것을..


"그 순간의 함박눈은 나를 이 풍진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어주었다."


지금 이순간을 충만하게 세상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찾으면서 살아가는 것이 행복하고 똑똑한 삶이라고 시인은 이야기 하고 있다.. 


" 행복한 사람이 바로 똑똑한 사람이라고, 지금 이 순간을 즐기는 사람, 지금 행복을 느끼고 이 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바로 똑똑한 사람이라고, 세상은 헉헉거리며 무엇을 하는지도 모르고 빠쁘기만 한 바보들을 위한 곳이 아니라 그런대로 자주 느긋한 시간을 가지고 삶을 즐기는, 똑똑한 사람을 위한 아름답고 특별한 곳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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