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어느날 사랑이
지은이: 조영남
펴낸곳: (주) 도서출판 한길사
초판1쇄인쇄: 2007.09.30
초판5쇄발행: 2012.03.30
"남자의 물건"에 소개 되었던 책이다. 노래 하나로 수많은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많은 여자와 사랑을 했지만 지금도 또 사랑을 하고 싶다는 조영남의 사랑에 대한 에세이이다. 물론 유명한 연애인의 삶이 일반적인 삶과는 같을 수 없다. 하지만 사랑을 대하는 솔직하고 인간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결혼 중임제]
"결혼 4년 중임제란 내가 임으로 만들어낸 혁신적 제도이다. 한번 결혼 해서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반드시 평생을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사람에게는 너무나 힘든 일이다...4년마나 결혼을 마감하고 다시 시작할지 아니면 말지를 새로 결정하는 기회를 주자는 것이다.."
[사랑할 권리]
"누구나 재미있게 살 권리가 있듯이 누구나 사랑을 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는 법이다. 게다가 사랑은 그런 신분과 관계 없이 불특정하게 발생하는 법이다."
[풋사랑과 첫사랑]
"풋사랑은 섹스가 개입되기 전의 사랑이고 첫사랑은 본격적으로 섹스가 개입된 사랑을 말한다."
[사랑의 본질]
"사랑은 별것 아니다. 서로 길게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할 얘깃거리가 떨어졌을 때 그냥 아무 말 없이 둘이 오래오래 앉아 있을 수 있다면, 그리고 따로 말이 없어도 그게 지루하지 않다면 그게 바로 사랑이다."
"이 세상의 모든 사랑은 첫사랑이다. 왜냐하면 사랑은 수학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세상의 모든 사랑은 마지막 사랑이다. 왜냐하면 사랑은 그 자체가 무법천지이기 떄문이다."
"사랑이 있어 나는 행복했다. 사랑은 어디서 배워서 하게 되는 것이 아니다. 사랑을 하고 싶다고 해서 아디다가 신청서를 써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사랑은 예고 없이 왔다가. 예고 없이 가는 것이었다. 원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원하지 않는다고 안 되는 것도 아니였다."
"그러니까 마법의 보자기가 하늘 위를 빙빙 돌다가 나와 어떤 여자의 머리 위를 덮치면 그게 사랑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 빌어먹을 마법의 보자기는 어디쯤에서 날아다니고 있는지 언제쯤 우리 동네 하늘을 지나갈지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 없다. 교통 사고를 기다리는 사람은 없지만 교통 사고가 언제 터질지 모르는 것과 흡사하다."
"그녀를 만난 이후 나는 해와 달과 별에 대하여 아랑곳하지 않게 되었고 낮인지 밤인지 분간조차 못하게 되었다. 세계가 온통 내 주위에서 사라져 버렸다."
[사회적 관념을 넘어서]
"왜 꼭 두명이 살아야만 하나, 세 명이 함께 살 수는 없는 건가, 그런 망상을 하면서 말이다."
"나는 '글루미 선데이' 처럼 한 여자가 두 남자를 사랑하는 것도 참사랑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 반대로 한 남자가 두 여자를 사랑하는 것도 참사랑일 수 있다고 믿는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아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었다."
가장 맘에 드는 문구.."주어진 조건에서 최선을 다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