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너무 놀라운 작은 뇌세포 이야기
도나 잭슨 나카자와 지음
최가영 옮김
브론스테인
2021.04.28
알츠하이머, 조현병 등 뇌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 세로토닌 부족과 같은 화학적인 문제일 뿐일까? 이 책은 뇌의 면역체계에 대한 최근의 연구 결과와 그 의미에 대해서 사례 중심으로 이야기 해주는 책이다. 미세아교세포라는 뇌를 청소하고 면역을 담당하는 세포가 뉴런을 공격하는 것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현상들이 뇌의 기능을 떨어뜨리고 이로 인해서 심리적 영향과 정신적 문제를 발생시킨다는 것이다.
놀라운 것은 뇌와 몸이 면역상황을 공유해서 같이 대응한다는 것이다. 근대 의학에서는 뇌와 몸은 서로 분리되어 있고 화학적으로 공유를 안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으며, 뇌의 정신적 문제는 주로 뇌 안의 화학적 성분의 부족에 의해서 발생한다고 이해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대식세포와 같은 몸의 면역 대응 세포와 뇌의 미세아교사포간에 상황을 공유하며, 몸에 염증이 발생하면 뇌의 면역세포들도 대기 상태가 되고 류마티스 관절염 처럼 이게 만성이 되면 뇌의 면역세포들도 뇌에 염증을 유발시키는 물질들을 내놓기 시작한다고 한다. 스트레스와 같이 외부의 위험에 대응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면역 세포들이 긴장하기 시작하는데,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면역세포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 그러면서 염증을 발생시키고 아군을 공격하는 폭주상태가 된다. 그리고 원래는 청소와 보호를 담당하는 뇌의 면역 세포가 뉴런을 공격하게 되면 기억력 감퇴,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 기능이 떨어지고, 심해지면 알츠하이머와 같은 퇴행성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뇌 또한 몸의 면역 반응과 공동체임을 밝혀나가고, 이를 기반으로 뇌 질환을 치료하는 과정들을 읽기 쉽게 설명해 주는 책으로, 뇌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책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