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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5.31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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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존 러스킨

옮긴이:관계일

펴낸곳: ㈜ 아인북스

1판 2쇄 인쇄: 2013.01.10

1판 2쇄 발행: 2013.01.15


존 러스킨은 19세기 중후반의 지성이자 사회 운동가이다. 그의 주장은 간디에게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이 책은 자본주의가 태동하면서 나왔던 자본주의의 폐혜와 자본주의를 옹호하는 경제학자들의 모순을 비판하고 정당한 부의 추구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책이다. 인간을 배재하고 객관적인 돈의 추구만을 이야기 하는 경제학을 '악마의 경제학'이라고 이야기 하며 '인간의 경제학' 다시 말해 '생명의 경제학'을 이야기 할 것을 주장하였다.


"실제 삶에서 부딪치는 문제들과 관련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형이상항적인 차원이 아닌 형이하학적인 차원에서 세부적이고 또한 논리적으로 타당한 정의다."

"부의 획득은 궁극적으로 한 사회가 어떤 수준 이상의 도덕적 조건을 갖추었을 때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


경제학은 인간성을 가변적인 요소로 판단하여 배제하고 인간을 단순히 탐욕을 추구하는 기계로 전제하지만, 최고의 생산성은 사람에게 '애정'이라는 요소가 결합될때 나오는 것이다. 우리가 존경하는 사람들은 이윤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자기 희생'을 하는 사람들인 것이다. 


통속적인 경제학이 이야기 하는 부는 진정으로 가난에서 - 다시 말해서 불평등과 격차에 의해서 발생하는 것이다. 내가 가진 화폐의 위력은 그것을 가지지 않은 사람들의 절박한 필요성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다. 이런 부를 증가시키기 위한 학문으로서 경제학은 결국 불평등과 가난을 조장하는 학문인 것일 뿐이다.


" 경제학에서는 부자가 되기 위해 개인이 '절대적으로' 돈을 최대한 많이 버는 기술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동시에 다른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자신보다 돈을 적게 벌도록 조장하는 기술도 필요하다. '다른 사람들을 지배하는 위치에 서서 불평등의 간격을 최대한 벌려라' "


그렇다면 이런 부라는 것은 도덕적 기호들과 당연히 연결되어야 하는 것이지 않을까? 부 자체만으로 국가에 질적 유익이 있는지 유해가 있는지 알수 없는 것이다. 국부의 참된 가치는 그 부의 도덕적 기호들과 관계되어야 한다.


"한 다발의 돈뭉치는 그 자본을 모의는 과정에서 최초의 자본보다 열 배 이상의 이익을 본 결과일 수도 있고, 혹은 열배 이상의 손해를 본 결과일 수도 있다."


부라는 것이 불평등을 통한 타인에 대한 지배력에 그 바탕을 두고 있다면 그 지배를 받는 사람이 고귀하면 할수록 그만큼 그 부의 가치도 증가하는 것 아닐까? 다시 말해 사람이야 말로 부의 근본이되는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생산력 증가에 따라 발생한 잉여력이 적절히 분배되지 않음으로써(잉여력으로 불평등한 입장에서 정당한 보수를 지급하지 않는것)  소수에게 부가 집중되면 결국 전체 사회의 발전을 가로막게 된다. 이를 제도적으로 방지하도록 하는 것이 바로 '정의'가 되는 것이다.


진정한 가치는 생명에 유용하게 하는 것이라고 한다. 자본이 잉태하는 가치가 지본을 증대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생명에 유용하게 하는 가치를 위해서 진정한 '자본'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물건과 자본의 가치는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서 발생되는 가치로 판단 되어야 하며 따라서 그것들을 활용하는 사람(노동하며 소비하는)이 가치가 되는 것이다. 


"즉 한사람이 무엇인가를 소유하면 다른 사람은 그것을 소유할 수 없다. 그리고 어떤 종류이든지 사용되고 소비된 모든 물건에는 그만큼 누군가의 생명력이 소비되는 법, 그래서 그 결과로 생명을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되거나 더 풍성하게 누리게 된다면 그것은 결과적으로 성공한 소비가 되는 것이다. 반대로 생명을 약화시키거나 살육했다면 그것은 결과적으로 실패한 소비가 되는 것이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은 어떤 경제학인가..돈의 노예가 되는 경제학인가..사람을 살리는 경제학인가..

부와, 가치, 경제학에 대해서 내 머릿속에 번쩍..도끼질을 한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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