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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숙 지음

프런티어

2018.08.08


저자의 "백수"의 의미는 직업과 노동에서 벗어나 있는 삶을 의미한다. 우리 사회는 자발적이든 타의적이든 백수들이 있을수 밖에 없고, 인공지능과 기술의 발달로 직업과 노동의 의미가 사라질 것으로 예측되기도 한다.


유발 하리리는 인간은 도구를 만드는데 능하지만 인간을 위해 도구를 사용하는데는 유능하지 않다고 하였다. 인류의 번영과 기술발전을 이끌어준 자본주의라는 도구가, 삶의 본질에서 벗어나게 만들고, 병폐들이 발생하는 현대에서 삶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자본의 관점이 아닌, 삶의 관점에서 노동과 화폐, 소비와 쾌락에서 벗어나는 길을 걸어가야 한다."


이 책은 관직을 마다하고, 초야에 뭍혀 스스로 "백수"의 삶을 선택한 연암 박지원의 삶을 키워드로, 현대의 "백수" 또는 취준생들에게 삶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다.


"백수는 노동과 화폐 대신 소통과 순환을 일상의 축으로 삼는다. 노동과 화폐가 수직적 위계에 갇힌다면 소통과 순환은 수평적 네트워크로 확산된다."


살아 있음으로 충분하다는 것을, 충만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바로 "지금, 여기"가 전부임을 깨닫고 자본의 허황된 꿈과 미래에 삶을 낭비하지 말라고 작가는 이야기 한다.


"꿈이나 목표 따위는 필요 없다. 반드시 이루어야 할 사명 따위란 없다. 삶에는 본디 어떤 의미도 없다. 삶은 오직 사는 것 그 자체만이 목표다. 살다 보니 돈도 벌고 만나고 헤어지고 창작도 하는 것이지 그 반대는 절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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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li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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