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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영 지음

문학동네 펴냄

2016년 8월 10일 출간


삶의 부침속에서 우리는 늘 상처받고 무엇인가를 잃어버리면서 산다. 그러면서 나만의 열등감을 내 껍질 안에 감추면서 상처 받지 않으려고 두꺼운 껍질을 만들어 가면서 또 누군가에게 내가 상처를 주면서 살아가게 된다. 무엇인가를 잃어버렸다는 것은 또한 무엇인가를 얻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그래서 행복과 불행은 서로 배타적인듯 하지만 빛과 그림자처럼 같이 붙어다닐수 밖에 없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행복한 기억이라면 더더욱 조심하렴. 행복한 기억은 보물처럼 보이지만 타오르는 숯과 같아. 두 손에 쥐고 있으면 너만 다치니 털어버려라"


"아줌마는 슬프게 웃어 보였다. 무척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 할 때 그녀는 그런 표정을 짓곤 했다. 아줌마의 행복이라는 것은 슬픔과 너무 가까이 붙어 있는 것처럼 보여서였다."


가장 소중한(또는 소중 했던) 존재 이면서 또한 가장 큰 갈등을 일으키는 존재로서의 타인, 그리고 그 끈을 위태롭게 지켜가려고 하는 사람들... 가족-사회 공동체가 해체되어가는 요즘에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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