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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구 지음

흐름 출판

2014년 12월 3일 출간


오래전에 읽은 책을 다시 보았다. 장자의 사상은 한마디로 "자유"인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가 스스로의 본성을 찾고 얽매임에서 벗어나는 것이 첫 과정이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수많은 페르소나를 쓰고 살아간다. 그러면서 정작 나 자신의 본성을 잊어버리고 산다.


"아는 것은 그대뿐이다. 다른 사람은 그대를 보지 못한다. 그들은 불확실한 추측으로 그대를 짐작한다. 그들은 그대의 기교를 보는 만큼 그대의 본성을 보지 못한다. 그들의 편견에 매이지 마라. 그대 자신의 판결에 매여라"


그렇다면 자기 자신의 본성을 찾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자신을 객관화해서 거리를 두고 바라봐야 한다. 그리고 있는 그대로 바라봐야 한다. 나와 거리를 두고 관찰의 대상처럼 있는 그대로 바라봐야 한다. 잠시 멈추고 욕심을 버리고 내가 서 있는 곳을 바라봐야 한다. 


"그들은 할 일을 찾아 정처 없이 돌아다니고, 의도한 일이 아니라 닥치는 대로 아무 일이나 한다. 누가 그런 삶을 분주한 게으름이라고 불러도 틀렸다고 할 수 없다. "


"그저 내가 선 자리만 조금만 옮겨도 세상이 달라져 보일 것이다."


나 자신의 본성을 찾았으면, 삶은 "파도타기"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즉 우리가 사는 삶은 흐름과 변화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모든 것은 변하고 흘러가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왜 내 삶은 의미가 없을까?는 올바른 질문이 아니다. 우리는 이렇게 물어야 한다. 나는 치열하게 이 순간을 살고 있는가? 주어진 상황을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성실하게 삶을 사는 것. 그것이 무위의 삶이다."


그 흐름과 변화는 나 혼자서 만들고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결국 인간은 다른 사람들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것.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진정한 사랑은 있는 그대로를 인정해주는 것, 그대로를 사랑하는 것이다.


"사람의 수만큼 정답이 있고, 사람마도 상황별로 정답이 따로 있다. 문제는 자신의 정답을 남에게 강요할 때 생겨난다."

"당신이 원하지 않는 이상 다른 사람이 당신에게 상처 주는 일은 없다. 당신이 상처받았을 때는 자신이 상처받았다고 느끼는 순간이다."


장자는 "방외지자" 즉 세상 밖에서 노니는 사람을 꿈꿨다고 한다. 하지만 이게 세상에 벽을 치고 은둔하는 삶은 아니다.


"방외지자는 세상을 똑바로 보기 위해, 세상을 좀 더 잘 보 기 위해 세상과 거리를 두는 사람이다."


자유란 끊입없는 변신이고 자신을 버림이고, 되찾음이다.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묘비명이 생각난다.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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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li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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