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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무 지음

사회 평론

2017년 6월 28일


서양의 중세는 인간의 신에 대한 열정이 가장 빛이 나던 떄일 것이다. 

이 열정은 고딕 양식으로 나타난다. 


"스테인드글라스를 통과한 후 알록달록해진 빛이 성당 내부에 어리죠. 그러면 성당 안의 차디찬 회색 돌들도 마치 보석처럼 화려하게 빛납니다. 조금 과장하자면 바닥에서 천장까지, 성당 전체가 신비로운 빛 속으로 녹아든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모든 교회 건축의 목적은 천상 세계를 지상에 구현하는 것입니다. 고딕 건축은 확실히 그 목적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갔죠. 성경에는 천국이 보석처럼 빛나고 벽옥과 수정처럼 맑다고 쓰여 있는데, 고딕 건축은 이런 교리적인 가르침에 아주 잘 부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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